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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ONE MONTH festival’의 포스터를 공개합니다

양선재 2015. 6. 3. 21:49
박창수님이 JungEun Joyce Huh외 49명과 함께 있습니다 [출처: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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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ONTH festival’의 포스터를 공개합니다.

7월 한 달간 진행될 이번 페스티벌은 27개 국가, 154개 도시에서 총 432개의 공연으로 이뤄집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저와 강선애, 한진희, JungEun Joyce Huh, 세 매니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각 지역에서 뛰어준 많은 분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할 일이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저희가 이 일을 진행하는 궁극적인 이유와 목적은 차차 더 가시화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콘을 믿고 저희를 믿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7월 31일 모든 공연을 마칠 때까지 저희는 지금까지와 같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페스티벌은 정확히 4주 후에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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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삶’

작년 7월 12일 저희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94개의 공연을 동시 진행하는 ‘ONE DAY Festival’을 개최하였습니다. 올해의 ‘ONE MONTH festival’은 말 그대로 한 달간의 공연을 의미합니다. 지역 또한 더 넓은 세계 곳곳으로 확장되었습니다. onE DAY에서 onE MONTH로 나아간다는 의미는 비단 페스티벌의 규모를 확장한다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하루가 아닌 한 달, 한 달이 아닌 매일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지속적인 문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함께 협력해 만든다는 일종의 실험이기도 합니다.

문화를 단지 유흥의 도구로만 여겨서는 안 됩니다. 결국, 문화란 이 세계의 가치관이자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탄탄한 기초문화의 기틀은 중요합니다. 그것이 미래를 만드는 정신이 되어야 합니다. 기초문화는 씨앗과 같고 대중문화는 열매와도 같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열매만 취하고 씨앗을 뿌리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초문화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밑그림인 것입니다. 이 페스티벌은 그러한 문화적 토양을 더욱 비옥하게 만들자는 호소이며, 그 신념의 지표를 세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많은 부분 각국에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캠페인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개개인의 힘은 터무니없이 작을지라도 그 전체가 모이면 상상을 초월하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저희는 지속적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확인했습니다. 7월 1일 과천시립교향악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7월 31일 김영희 MUTDANCE의 폐막공연까지 한 달간 펼쳐질 ‘ONE MONTH festival’은 한국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같은 신념을 지닌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할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나라를 아끼고, 또한 예술을 통한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나라의 응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ONE MONTH festival’은 예술마저 경제논리에 휘둘리는 현 세태에 경종을 울리려는 페스티벌이기도 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돈으로 만든 것이 아닌 많은 이들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페스티벌이란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모든 일이 정말로 가능한 일인지 약간의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아니, 결코 적지 않은 의구심이 있었을 겁니다. 자, 하지만 이렇게 모였습니다. 진정 멋지지 않은지요? 그리고… 결국, 저는 이 페스티벌이 모두에게 재미있는 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왕이면 이 귀중한 가치를 유지하면서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것입니다.
저희를 믿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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